▶ 주대법 마이애미-데이드 수검표재개 소송 기각
플로리다주가 승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대법원이 23일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자 고어측은 이에 반발, 또 다른 소송 계획을 밝히는 등 대선 승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최소 수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추수감사절인 23일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중단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조치를 번복시켜 달라는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청원을 기각, 극적인 반전을 시도하려는 고어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크레이그 워터스 주대법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고어 후보의 청원을 기각한다고 발표하고 이번 결정에는 주대법관 7명 전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개표위원회는 전날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검표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26일 오후 5시까지 작업을 끝낼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수검표를 전면 중단했다. 고어 진영은 즉각 이러한 결정을 무효화시키고 수검표 속개 명령을 내려 주도록 주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거부되자 이날 오전 주대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대법은 ‘또 다른 법적 근거가 있다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조건부로 고어 진영의 요청을 기각했다.
고어측 변호사들은 주대법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직후 "일단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검표결과를 주총무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권자 약 600만명이 던진 표중 약 170만표를 대상으로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는 플로리다의 3개 카운티 가운데 브로워드 카운티는 추수감사절에도 불구 수작업 재검표 작업을 계속했다. 팜비치 카운티는 재검표를 중단하고 24일 작업을 재개키로 했으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재검표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이 3개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를 제외하고 지난 14일 주정부에 보고된 집계와 17일 마감된 부재자투표 결과를 합산한 최종집계로는 부시가 고어 보다 930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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