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대법원은 24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후보가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의 수검표 중단을 요청하며 낸 상고를 오는 12월1일 심리하기로 합의했다.
연방대법원은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에 대해 수검표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수검표 결과를 최종 득표에 합산할수 있도록 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 오는 12월 1일 90분간 양측의 구두 진술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28일까지 법원에 소송적요서를 제출하고 답변서는 30일까지 제출토록 하라고 명령하고 관련 서류가 50페이지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연방대법 결정에 대해 부시진영은 "우리의 심리요구는 일리가 있는만큼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환영을 나타냈다. 또 고어진영은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대법 판결을 뒤집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방대법 심리를 통해 우리의 입장이 부각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고어측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수검표 중단 결정과 관련, 제기했던 소송이 플로리다 주대법에 의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오는 26일 플로리다주정부가 개표결과를 공식 인증하더라도 당선자 확정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주법은 개표가 완료된후라도 12월11일까지는 그 결과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고어측은 이에 따라 27일께 소송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후 현재까지 각 카운티별 수검표 결과를 보면 고어가 브로워드카운티에서 총 209표를 추가했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팜비치에서는 오히려 부시가 14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자발적인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는 낫소등 일부 다른 카운티에서도 오히려 부시표가 조금씩 늘어 전체적으로는 고어표가 약 225표가량 늘어난 정도의 표변화를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개표문제를 놓고 공화 민주 양당의 설전도 격화되고 있다. 밥 도울등 공화당 중진의원들은 24일 브로워드카운티에서 일부 해외부재자 투표가 소인등의 이유로 무효 처리된데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도 이날 워싱턴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수검표를 중단시키기 위해 당원들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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