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주정부, 주전체 대선결과 공식 인증
플로리다주 선거위원회는 26일 주 전체의 대선결과를 공식 인증하고 조지 W. 부시 공화당대통령후보를 승자로 선언했다.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주총무처장관은 이날 주청사 각료실에서 가진 인증식에서 "26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 최종개표결과 291만2,790표를 획득한 부시후보가 291만2,253표를 얻은 고어후보를 537표차로 눌렀다"며 "이에따라 부시후보를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명을 차지할 승자로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마감시한까지 수검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팜비치 카운티 개표위원회는 26일 마감시한 직전까지 진행된 부분적인 수작업 재검결과와 지난 11월14일에 끝마친 기계를 이용한 1차 재검결과를 동시에 제출했으나 주총무처는 부분적인 수작업 집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플로리다주의 공식발표로 일단 부시는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270명의 매직넘버를 한명 차이로 넘어선 반면 고어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장악하는데 그쳐 백악관의 문턱에서 주저앉게 됐다.
그러나 고어의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맨은 플로리다주의 개표결과 인증식이 끝난 직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분적이고 부정확한 집계에 승복할수 없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이란 유권자들의 한표 한표가 개표결과에 정확히 반영될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말해 ‘플로리다의 결정’에 대항해 법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해리스장관은 주대법원이 정한 마감시한 이전에 제출된 팜비치카운티의 부분적인 수검결과마저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유권자들이 던진 표가 빠짐없이 전체 집계에 반영된다고 가르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부시는 이날 밤 성명을 발표하고 "부통령후보 딕 체니를 책임자로 해 정권인수에 착수하겠으며 곧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어후보와 이견은 많았지만 원칙은 다르지 않았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후 "고어측이 추가 법률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를 재고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공화당 법률 팀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고어측에 "패배를 시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어는 27일 담화문을 발표, 플로리다주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정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팜비치카운티는 27일 오전 9시까지 재검표결과 제출마감시한을 연기해줄 것을 주총무처에 요청했으나 해리스 장관에 의해 거부당했다. 반면 밤샘작업을 벌인 브로워드카운티도 26일 새벽 수작업을 완료, 정정된 결과를 주청무처에 제출했다. 브로워드카운티에서 고어는 563표를 추가로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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