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남 장동건(28)이 80년대 3류 건달이 되기 위해 이마 위로 흐르던 멋진 머리칼을 미련없이 잘랐다.
유오성(32)은 한 술 더 떠 옛날 흑인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현재 부산에서 촬영 중인 새 영화 <친구>(시네라인2, 곽경택 감독)에서 공동 주연을 맡은 장동건과 유오성이 영화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촌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죽마고우였으나 고교 졸업 후 폭력 세계에 뛰어들어 적으로 맞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달라진 이들의 모습은 ‘너 영도다리에서 잘 나가는 깍두기 알아? 내가 그 깍두기니까 벌벌 떨어라’식의 80년대 초반 동네 깡패와 영낙없이 닮았다.
멋진 외모의 장동건이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도 여성 팬들에겐 놀라운 일이지만 유오성의 80년대 흑인 스타일은 웃음까지 자아낸다.
이들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의 중심이 될 70년대 고교 시절 연기를 직접 하기로 해 촬영이 종반으로 치달을 때 쯤엔 아예 삭발할 계획이다.
장동건과 유오성이 이처럼 열의를 보이는 까닭은 <친구>의 시나리오에 있다. 노스탤지어 느와르 영화를 표방하는 <친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나리오의 우수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장동건과 유오성도 시나리오의 매력에 이끌려 선뜻 출연을 결정했고, 벌써부터 ‘진한 작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모든 걸 투자하고 있다. 촌스러운 변신은 그 반증이다.
유오성은 억센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시나리오에 일일이 방점을 찍어가며 대사 연습을 하고 있다. 장동건 또한 자신의 연기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바로바로 체크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이들의 열성은 <친구>가 기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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