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개봉 예정인 한·일 합작 멜로 영화 <순애보>가 한ㆍ일 양국의 영상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애보>(쿠앤필름, 이재용 감독)는 한국 동사무소 직원 이정재와 일본 여고생 다치바나 미사토가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를 통해 서로에게 끌리고, 결국 만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이색 멜로물이다.
더욱 이색적인 것은 한 영화 속에서 양국 영화계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합작 영화이긴 하나 <순애보>의 연출권은 한국의 이재용 감독이 행사했다.
그래도 양쪽 분량의 영상에서 차이점이 드러나 시선을 모은다. 감독은 같으나 이를 수용하는 스태프가 각각 다른 때문이었다. <순애보>는 결국 양국 스태프와 기술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편집을 마친 시점에서 가장 비교되는 부분은 스케일. 블록버스터 등 스케일 큰 작품에서 우위를 자랑하는 한국 부분은 투박하지만 크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반면 잔잔한 멜로 소품에서 상대 우위인 일본 부분은 아기자기 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다.
조명도 비교 대상이다. 한국 부분이 조금 어두운 듯 궁상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일본 조명은 밝고 원색적인 부분을 강조해 도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쿠앤필름> 구본한 대표는 "일본 기술이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우위에 있다. 그렇지만 영상의 스케일은 우리가 확실히 크다"며 "이는 <쉬리>에서 불기 시작한 블록버스터 바람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용 감독은 "한국에서는 일상에 쫓기는 궁상스러움, 일본에서는 꽉 짜여진 도시의 무료함을 영상에 담으려 했다 "면서 적절히 사용된 양국 영상 기술에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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