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서 선거인단 선출"
▶ 플로리다주 양당합동위
플로리다주 재검표 공방의 전선이 법정에 이어 주의회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틀째 청문회를 열고 25명의 플로리다 선거인단을 선출하기 위한 특별회기 소집안을 논의한 양당 합동위원회는 29일 제브 부시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강행’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화당이 완전 장악한 주의회는 "플로리다의 선거주무부서인 총무처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를 승자로 인증했는데도 불구하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소송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두었다간 연방법정시한인 12월12일까지 주 선거인단 구성이 불가능해질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경우 플로리다의 선거인단을 제외한 상태에서 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주정부가 공식 승자로 인증한 부시 대신 고어가 백악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와 관련, 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제브 부시는 29일 "대통령선출과정에서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집단의사가 완전히 배제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직접 구성하는 것은 주헌법에 기초한 적법하면서도 책임있는 행동"이라며 주의회의 움직임에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주의회는 플로리다주헌장에 따라 선거인단 선출안을 통과시킬수 있는데 이 특별법안은 주지사의 서명이 없더라도 12월12일 자동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
주의회는 12월12일까지 법정싸움이 계속돼 대통령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플로리다의 공식 승자인 부시에게 표를 던지기로 서약한 공화당 지지자로 25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할수 있다.
설사 법정싸움에서 고어가 승리한다 해도 주의회가 선출한 공화당계 선거인단은 해체되지 않는다. 이 경우 고어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민주당 선거인단과 주의회의 공화당 선거인단중 어느 쪽을 인정할 것인지는 연방의회가 결정한다.
주의회는 선거인단 구성을 뒷받침해 줄 법적근거와 원내 정족수를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문제는 여론이다. "플로리다 주정부와 의회가 한통속이 되어 공화당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는 비난여론을 감당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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