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대법원은 수작업 재검표 및 수검표 결과의 인증에 대한 관련 주법을 해석하고 수검표 결과를 2000년 11월7일에 치루어진 대통령선거의 주전체 집계에 포함시킬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플로리다주대법원의 결정을 파기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본 법정에 제출했고 우리는 청원인이 제기한 두가지 질문, 즉 플로리다 주대법원이 선거가 끝난 시점에서 주 선거인단 임명절차를 사실상 변경시킴으로써 공정한 행정절차(Due Process Clause)를 규정한 연방법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와 주대법이 연방헌법에 의해 선거인단을 규정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주의회의 고유영역을 침해, 선거인단 선출절차를 변경시켰는지 여부에 관해 하급법원의 판결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고어 부통령의 긴급항소안을 심리함에 있어 주대법은 2가지 주된 문제, 즉 첫 기계개표결과와 표본 수작업 개표결과 사이의 차이가 전면적 수작업을 정당화할만큼 심한가라는 점과 주총무처장관은 마감시한을 넘긴 개표결과를 "무시해야 한다" (shall ignore)는 법조문의 구절과 "무시할수도 있다"(may ignore)는 구절 사이의 충돌을 해석하는데 주력했다.
주대법원은 21일 "마감을 넘긴 개표결과는 제한된 경우에 한해 거부될수 있다"는 주헌법의 관련규정을 제시하며 26일 오후 5시로 마감시한을 연장할 것과 주총무처는 이때까지 제출된 재검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명령했다.
일반적으로 본 법정은 주법에 관한 주 사법부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대법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주대법원이 내린 결정의 법적근거가 상당히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대법이 적용한 법적근거가 명확치 않다는 사실은 현시점에서 본법정이 쟁점안에 대한 법리검토를 거부할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된다.
주 사법부가 주법에 대한 우리의 법리해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판결을 내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주차원의 행동이 연방헌법하에서 정당한 것인지를 검토하는 본법정의 결정에 주사법부의 애매모호한 판결이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플로리다 주대법의 결정은 주의회의 권한을 규정한 플로리다 헌법을 어느정도 고려한 것인지 분명치 않으며 연방헌법 3조에 대해 주대법이 어떤 고려를 한 것인지 역시 확실치 않다.
이에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무효화(vacate)하고 우리의 견해와 궤를 같이하는 추가 절차를 위해 본 사안을 주대법원에 반송할 것을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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