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민주당 후보가 ‘역전 몰표’를 기대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수검표를 해도 부시 공화당 후보와의 표차를 뒤집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고어측은 고어가 데이드 카운티가 논란표에 대한 수검표를 중단하기 전 약 1,000표에서 157표를 얻은 것을 토대로 잔여 미검표 9,000표에서 순수하게 600표를 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통계전문가들은 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핸슨 위스콘신대 교수는 데이드 카운티의 선거구별 투표자료를 자체 연구한 결과 수검표가 완료돼도 고어는 많으면 179표, 적으면 15표 추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나머지 선거구에서 600표를 얻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핸슨 교수는 데이드 카운티가 이미 끝낸 부분 수검표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 치중돼 있으나 나머지 선거구는 고어 지지가 덜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페이튼 영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고어가 데이드 카운티 잔여 미검표에서 많아야 283표를 추가할 정도며 표를 잃을 확률이 10분1로 낮지만 그 경우 62표까지 손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 교수는 고어가 데이드 카운티의 전체표를 수검표해도 부시 공화당후보를 역전시킬 수 있는 확률은 약 3대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이런 추정이 옳을 경우 고어는 데이드 카운티의 전면 수검표 외에 다른 카운티에서도 표를 추가해야 부시 공화당후보에게 뒤진 537표를 뒤집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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