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 공화당의 조시 W 부시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플로리다주의 수작업 재개표 여부에 대한 심리를 11일 경청한 미 연방 대법원은 12일 오후 10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명령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은 미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환송했다.
연방 대법원 판사 9명중 7대 2로 내려진 이날 판결문에 따르면 "선거인단 확정 시한인 12월 12일까지 끝내려고 시도하는 어느 수검표도 비헌법적이 될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우리는 재개표를 실시하도록 명령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단을 파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연방 대법원의 이날 판결은 지난달 7일 실시된 선거 이후 정확하게 5주만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법률 관계자들은 물론 부시 후보측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 관계자들도 "연방 대법원의 이날 판결은 마지막 판결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고어 변호인단측의 로렌스 트라이브씨는 "이번 판결은 부시측에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며 "우리가 이번 판결에 대해 반대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말했다.
부시 선거본부의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부시 대통령 후보와 딕 체이니 부통령 후보는 연방 대법원 판결에 무척 흡족해한다"며 "이번 선거로 인해 부시와 고어 진영 양측이 상당히 지쳐있다"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뒤 민주당 지도부는 고어 부통령에게 판결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고어 후보의 패배 시인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고어 후보는 이날 판결에 대한 입장 발표를 13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판결에 앞서 플로리다주 하원은 각 주의 선거인단 확정 시한에 의거, 부시 후보 지지를 선언한 25명의 주 선거인단 명부를 찬 79대 반 41표로 승인했다. 주 상원의 표결은 13일 열리게 된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오는 18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최종 투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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