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모욕 백인청년 살해 사건...정당방위 여부에 초점
오션 쇼어즈의 한 주유소에서 자신과 동생에게 인종 모욕적인 욕설과 폭행을 가한 백인청년을 살해한 중국계 이민자에 대한 배심판결이 임박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인 일색의 배심원단은 12일 장시간의 토의를 마치고 일단 귀가조치 됐다. 1급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된 민덕 홍(26)은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6~8년의 징역형을 받게된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살해당한 크리스토퍼 키니슨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살해당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거주자인 홍은 당시 텍사코 주유소에서 키니슨이 동생을 때려 안경이 깨지는 등 폭행을 가하자 편의점에서 훔쳐온 칼로 그를 20여 차례 찔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70년대 월남에서 이민 온 중국계인 홍은 법정진술을 통해 폭행당하는 동생의 생명을 구하려는 생각에서 맞대응 했을 뿐 자신의 행위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인종문제가 개입된 이번 재판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많은 아시안 단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참석, 홍의 가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방청석엔‘미국인 권리를 위한 전국단체(NOFEAR)’대표 외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일본계‘미국시민연맹(JACL)’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계 민권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홍의 유죄 평결은 그에게 또 한번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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