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주부가 자동차 기어조작 실수로 자신의 차에 치어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께 레이크 포레스트의 친구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던 오은영씨(35·미션비에호)는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체로키의 시동을 건 뒤 뒷좌석에 있던 3살된 딸의 안전밸트를 매주기 위해 내리다 차가 후진하는 바람에 차문에 떠밀리면서 나무와 차문 사이에 몸이 끼어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오씨는 때마침 현장 부근을 지나던 우편배달부에 의해 발견돼 곧바로 미션 커뮤니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 숨졌다.
주변에 따르면 오씨가 큰 아이를 픽업해야 한다며 친구집을 나간 뒤 얼마후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오씨의 딸이 "엄마가 아파"라는 말을 해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주차장으로 뛰어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스티브 돈 수사관은 "오씨가 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기어를 주차(Park)에 놓는다는 것이 후진(Reverse)에 놓고 내렸던 것 같다"며 "차가 뒤로 계속 움직이면서 열려 있던 운전석 문에 밀려 결국 뒤에 있던 나무와 문 사이에 몸이 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기어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경우와는 반대로 기어를 드라이브 위치에 잘못 놓아 차가 전진하면서 상가 안으로 들어가거나 행인을 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기어 변속시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고 제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씨가 다녔던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교인들은 "숨진 오씨와 남편은 교회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등 성실하고 독실한 신앙인이었다"며 "나중에 선교사로 활동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씨의 입관예배는 16일 오후 5시 뉴포트비치 퍼시픽뷰 메모리얼 팍(3500 Pacific View Dr)에서, 장례예배는 1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손인식 목사의 집례로 엄수된다. (949)85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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