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될 조지 W. 부시 당선자는 과연 어떤 통치스타일을 보일까. 지난 5주간 계속된 대선 혼돈속에서 부시가 보여준 행동을 통해 그의 스타일의 일단을 엿볼수 있다.
한마디로 부시의 스타일은 자잘한 것들은 주변 참모들에게 맡기고 굵직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최고경영자에 가깝다.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서 찾아 보자면 ‘레이건식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이다. 자잘한 것까지 챙기는 클린턴은 물론 그의 부친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도 다른 스타일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당선자의 최측근인 전략가 칼 로브는 "대선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부시는 침착성과 평정을 잃지 않았다"며 이런 그의 태도는 주변 참모들에게 예측할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기를 헤치고 나갈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플로리다에서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직접 언론앞에 나서기 보다는 주변 참모들을 적극 활용한데서도 그가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나갈지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수 있다. 그에게는 사사건건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그런중에도 주변의 정치적 우호 세력을 끈끈히 결집 시킬수 있는 독특한 자질이 있다는 우호적인 평이 따라 다닌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캠페인 기간중 거의 눈에 띠지 않던 러닝메이트 딕 체니를 대선후 전면에 내세운데서도 잘 드러난다. 체니는 워싱턴에 상주하면서 정권인수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아버지의 측근인 체니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한것과 플로리다 공화법률팀 책임자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선정한 것등과 관련해 "그가 자신의 경험부족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으나 "오히려 이런 인선은 그의 자신감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부시는 참모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질문을 한후 상황을 조속히 판단, 신속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일단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별 고민을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레이건 스타일이라 할수 있다. 또 공식적인 사교모임등을 별로 달가와 않고 자신의 목장에서 청바지 차림으로 지내는 것을 좋아 한다. 이런 취향은 백악관 분위기를 캐주얼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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