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는 18일 수도 워싱턴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만나 경제상황에 관해 보고 받은데 이어 연방의회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협력문제를 협의했다.
지난 달 7일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부시 당선자는 이날 숙소인 시내 매디슨 호텔에서 미국에 역사상 최장기 경제호황을 가져다 준 통화정책의 결정자인 그린스펀 의장과 약 1시간에 걸쳐 조찬회담을 갖고 미국의 경제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부시 당선자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나는 여기있는 훌륭한 인물과 얘기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능력에 대한 나의 신뢰에 대해 매우 활발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부시 당선자는 약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과 관련, 향후 10년동안 발생할 재정흑자를 국채 상환에 사용하기를 바라는 그린스펀 의장과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회담 후 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날 텍사스주 어스틴으로 부터 워싱턴에 도착한 부시 당선자는 이어 의회를 방문, 민주·공화 양당지도자들과 만나 새 행정부와 의회의 협력에 관해 논의했으나 민주당 지도자들과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은 그의 감세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탐 대슐 연방상원 원내총무(사우스 다코타)는 이날 부시 당선자와 만남이 "우리가 과거를 잊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으며 딕 게파트 연방하원 원내총무(미주리)도 부시 당선자가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내년 1월20일 취임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 행정부와 함께 국민들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당선자가 캠페인중 최대 공약으로 내세운 일률적인 감세 계획을 놓고 타협할 의향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 비해 민주당측은 그의 감세안이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이에 일부 공화당의원들도 가세하고 있어 차기 행정부와 의회간 마찰이 빚어질 소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날 전국 50개주와 워싱턴의 공화선거인단들은 각주의 의회청사에 모여 투표를 했다. 이날 선거인단투표에서 부시는 ‘반란표’ 없이 당초 확보한 271표를 그대로 얻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차지했다.
한편 부시 당선자의 부인인 로라 여사는 이날 백악관을 예방,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여사를 만나 차를 마시며 이사 문제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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