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픽션>에 <유주얼 서스펙트>를 합쳐 <소나티네>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물론 한국에선 이런 말이 영화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말이다."
뉴욕대 영화매체학 석사, 광고대행사 PD, <귀천도> <퇴마록> 프로듀서,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정초신(38) 감독은 데뷔작 <자카르타>로 관객에게 두뇌싸움을 걸어왔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한국영화의 함정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시간의 순서를 거꾸로 배치함으로써 반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극 구조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비 17억원의 <자카르타>는 제작기간 56일(촬영 20회)로 최단기간 기록을 갖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미스타드>(53일) 기록에 버금간다. "영화를 빨리 찍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96년 시나리오 완성 이후 ‘올 콘티’만 4번 그렸을 정도로 그림이 충분히 마련됐었다"고 말한다.
관객이 "영화 사이 사이의 힌트를 주목해 달라"는 감독의 주문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똑똑한 영화’를 지향하는 감독의 꿈이 이뤄질 수도 있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