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알루미늄사의 회장 폴 오닐을 미국의 차기재무장관으로 낙점한데 대해 쑥덕공론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적임자가 못된다는 지적이다. 신경제 시대에 전통적 굴뚝산업의 총수를 데려와 어쩌겠다는 것이냐는 신랄한 비판이 난무한다. "아버지대에나 기용됐을 법한 인물을 10년 늦게 데려왔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오는 판이다.
부시의 한 측근은 "오닐은 신경제를 떠받치는 세 개의 기둥중 어느 하나에도 능숙치 못하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와 증시의 활기를 유지하고 첨단기술 분야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오닐의 전문분야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리콘 밸리와 증권가에서는 그의 편향적 시각을 보완하기 위해 차관과 차관보는 신경제에 정통한 인물로 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말 세계 최대 알루미늄사의 회장직을 물러나는 오닐은 정권 인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당선자와 절친한 사이다. 체니가 워싱턴 정가에 자체 인맥이 없는 부시의 약점을 이용해 실세 포스트에 자기 사람들을 심고 있다는 비판이 나도는 가운데 오닐의 재무장관기용이 발표됐으니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체니는 국방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도 국무장관 내정자인 콜린 파월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는 매파로 분류된 대니얼 코츠 전 연방상원의원을 강력히 추천, 온건중도파 탐 리지 펜실베니아를 천거한 파월을 누르려 하고 있다. 대외정책의 양대산맥인 국무와 국방 양부를 장악하려는 파월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 부시 행정부내 부동의 2인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시의 각료인선과정에 주변의 입김이 아무래도 너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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