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10명으로 버티면서 올 아시안컵 우승국 일본과 무승부를 연출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과 벌인 새천년 마지막 A매치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둠으로써 한국 축구는 오욕으로 점철된 올 한해를 접고 다가올 2001년의 새 희망을 싹 틔우게 됐다.
한국은 19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축구 친선경기에서 전반 14분 ‘테리우스’ 안정환(페루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핫토리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지난 4월 26일 1차전(잠실)에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이로써 올시즌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월등히 뒤졌음에도 양국간 상대전적에서는 1승 1무로 오히려 앞섰다. 통산 전적도 37승 15무 12패.
한국의 초반은 상큼했다. 전반 10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첫 포문을 연 안정환은 4분 뒤 일본 수비 2명을 따돌리며 PA 가운데에서 오른발슛을 때려 일본 골네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한국은 17분 일본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김병지가 야나기사와의 슛을 선방했고 이어 26분 김상식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수비수들의 적절한 커버 플레이로 전반을 1_0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일본의 파상공세에 밀리다 11분 야나기사와의 오른쪽 센터링에 이은 핫토리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 열세에 몰렸으나 김병지의 선방이 눈부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