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당진군, 뉴저지와 복수 체결...한국 공무원들 쉬쉬
서북미 지역과 자매결연한 한국의 시·도 등 자치단체가 미국 내 다른 도시와도‘은밀하게’거푸 결연하고 있어 관련 한인들에게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애틀을 방문했던 충남 당진군의 김낙성 군수 일행은“당진군은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자매관계를 체결한지 10년이 넘고 자매 군을 방문한지도 4년이 넘어 이번에 시애틀에 들렸다”고 방문경위를 밝혔었다.
그러나 김 군수 일행은 시애틀 방문이 끝난 후, 30일 뉴저지주로 날아가 그곳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버겐 카운티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또 워싱턴주의 자매도인 전라북도에서도 이승우 도청 기획관리실장 등 공무원 10여명이 지난달 초 시애틀을 방문했으나, 이들은 방문 목적을 시원시원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실장 일행은 시애틀에 오기 전에 이미 뉴저지주를 방문, 그곳 관계자들과 전라북도-뉴저지주 사이의 자매결연을 협의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이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면서 각 도나 시 정부가 복수의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을 수 있도록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이 지역의 자매사업 담당자 및 한인들은 씁쓸한 입맛을 감추지 못했다.
서북미 지역과 자매관계인 한국의 도나 시, 학교 관계자들이 매년 미국을 대거 방문할 때마다 자매사업 담당자들은 생업을 제쳐놓고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자매도시와의 교류나 협력 증진도 미진한 상황에서 다른 도시와 거푸 자매관계를 맺는 것은 관계 공무원들의 해외여행 기회를 늘리려는 속셈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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