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국(LAPD) 역사상 한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서장급인 캡틴에 진급한 더글러스 서는 2001년을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LAPD에 들어간 뒤 22년동안 줄곧 소망해 왔던 캡틴의 꿈을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성취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못하는 이민 3세이지만 그의 몸속엔 독립운동가의 피가 흐른다.
그의 외할아버지인 이범영(1982년 작고)옹은 미국내 독립운동사에 큰 기여를 했던 인물. 이옹은 동지회원으로 이승만 박사를 위해 30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는데 앞장섰고 한국전이 끝난뒤인 1954년에는 귀국해서 아시아 반공연맹을 조직하기도 했다.
LA에서 루핑사업을 하던 해리와 로즈 서씨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서 캡틴의 꿈은 원래 경찰이 아니라 의사였다. 그래서 워싱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칼스테이트 롱비치대학에 진학해 동물학과 생물학을 전공했고 USC 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그가 경찰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1978년. 1974년 LAPD에 들어간 형 티모시가 짙은 청색 유니폼을 입고 범죄자들을 잡아넣는 모습에 매료돼 흰색 가운을 집어던지고 연구실에서 나왔다. 그는 "형이 가는 길이 좋아보여서 경찰이 됐다. 남자로서 일생을 걸고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97년부터 버나드 팍스 국장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LAPD내 주요 정책결정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쳐왔던 서 캡틴은 LA한인타운에서 캡틴으로서의 첫 근무하게 돼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지난 2년동안 경관 비리사건으로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어온 램파트경찰서의 개혁작업을 추진해야 할 주체가 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 캡틴은 부인 로라 후쿠시마씨와의 슬하에 아들이 한명 있다. 취미는 사진촬영과 하이킹, 낚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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