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 거주하는 60대 한인이 샌디에고 다운타운 한 대형약국에서 ‘억울하게 절도범으로 몰렸다’며 분노하다 음독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샌디에고 보니타에 거주하는 차명삼씨(64)는 작년 12월28일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한 대형약국에서 새로 나온 약들을 보던중 갑자기 경비원이 나타나 물건을 훔치려 했다며 수갑을 채우려 하자 몸싸움을 벌였다. 잠시후 약국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차씨는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노를 참지 못하다가 지난 1일 자신의 집에서 칼로 자신의 배를 찌르려다 이를 목격한 부인의 제지로 실패하자 다시 가정에서 막힌 하수구를 뚫는데 사용하는 ‘드레노’를 마신 뒤 쓰러졌다. 차씨는 현재 머시 스크립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며 그동안 4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식도와 위가 크게 손상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차씨의 아들 스티븐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평소 어깨등에 통증이 있어 새로 나온 약품을 구입하려고 약국에 들러 제품 봉투를 뜯어 냄새를 맡아봤을 뿐이며 은행에 입금하러 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주머니에 돈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손님을 범죄자처럼 취급한 업소의 부당한 태도를 용납할 수 없으며 법적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차씨의 소송을 맡은 김재수 변호사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을 업소안에서 도둑으로 몰아 강제로 쓰러 뜨리는등의 행동은 정도를 지나친 것"이라며 "그 충격으로 차씨가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진데 대한 업소의 해명과 피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제의 약국 관계자는 "물건을 주머니에 숨겨 업소밖으로 나간 것을 손님으로 위장했던 경비원이 목격하고 뒤쫒아 가 잡은 뒤 업소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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