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스케치
▶ 부모잃은 가해자 자녀들 충격
◎…사건 다음날인 10일 총격현장인 장정웅씨 소유의 앰코 트레이딩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으나 현장에는 숨진 장씨 가족을 추모하는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업소 앞에는 주민들이 갖다 놓은 애도의 꽃다발이 놓여 있었으며 현지 TV방송국들의 중계차가 나와 현장 상황을 중계하기도 했다. 한편 인근 도매상가의 한인 업주들은 이날 모두 나와 영업을 계속했지만 이번 사건의 파장 때문인 듯 대부분 침통한 표정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장정웅씨 일가족 피살소식이 알려지자 LA한인사회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사건동기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미용재료 도매상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들은 장씨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LA를 들렸다며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장씨가 휴스턴에 도매상을 오픈할 당시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는 오현덕씨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장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이 사실이냐"고 물으면서 "좋은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이같은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
◎…휴스턴 한인사회는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곤혹스런 표정들이었다. 특히 주류사회 언론들이 이 사건을 치정에 얽힌 사건으로 보도하자 한인사회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휴스턴 한인회 헬렌 장 부회장은 "이같은 사건은 휴스턴 한인사회 사상 처음있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특히 미 언론들이 사건을 센세이션화 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영국 한인체육회장은 "이제 한인사회에서는 피해자나 가해자 가족들에게 신경을 써야 할 때" 라며 한인사회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이번 사건의 가해자 박기영씨는 부인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18세의 장녀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딸과 16세 아들 등 1남2녀를 두고 있었는데 졸지에 부모를 모두 잃은 이들은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민 초기 캘리포니아주에서 휴스턴으로 이주한 박씨에게는 이밖에도 여동생 등 다른 가족들이 LA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의 살인극에 희생된 부인 박병선씨는 특히 노모가 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 휴스턴 각 한인단체 관계자 50여명은 오후 7시 휴스턴의 한국식당인 아시아나 가든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장례일정 합의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한인회 김영만 회장과 김인동 경제인협회장은 "범죄없기로 소문난 휴스턴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피해자와 가해자 유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박씨의 부인 박병순씨가 다녔던 서울침례교회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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