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31)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고소영과 함께 멜로 영화 <하루>(쿠앤필름, 한지승 감독)에 출연한 이성재는 최근 완성 전 필름을 보고도 매우 만족했다. 그리곤 "개봉 때 아버지를 극장에 초대할" 계획을 세웠다. <미술관 옆 동물원> <주유소 습격 사건> <자귀모> 등에 이어 네 번째 주연 만에 처음 갖는 ‘자신있는 행사’다.
이성재는 "내겐 아버지(이강태 69)가 가장 엄격한 팬이자 비평가다. 아버지께선 지금까지 내가 출연했던 영화를 모두 봤는데 만족하지 못하셨다. <미술관 옆 동물원>을 보곤 ‘무슨 영화가 그렇게 밍밍하냐’, <주유소 습격사건>은 ‘요즘 애들은 이해를 못하겠어’, <자귀모>는 ‘영화가 그게 뭐냐?’라는 반응을 보이셨다"고 설명했다.
이성재의 출연작은 모두 흥행 성공을 거두며, 그를 일약 흥행 배우로 도약하도록 만들었지만 아버지 세대를 포함한 보다 많은 관객을 포용하기엔 세대 편향적인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성재는 "하지만 <하루>는 다르다. 아버지께서 최근에 "그 영화 괜찮겠더라. 재미있겠어"라는 반응을 보이셨다. 그 말은 듣고 처음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영화 개봉 전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하루>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재의 설명대로 <하루>는 영화계에서 <약속> <편지>를 능가하는 흥행작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작품이다. <약속> <편지>처럼 공감의 눈물을 철철 흘리게 만드는 최루 멜로물이다.
캠퍼스 커플 출신인 이성재_ 고소영 부부 사이엔 사랑과 행복 밖에 없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이라곤 불임. 그러나 고소영이 그토록 고대하던 임신을 하며 유일한 아쉬움마저 사라진다. 이렇게 예쁘고, 행복한 부부가 또 있을까. 하지만 그 사랑과 행복 속에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이 싹트고 있었다.
여기서 이성재는 ‘따뜻한 남자’로 등장한다. 모든 여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최소한 좋아라도 할 완벽한 남자다.
이성재는 "불임 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아기를 갖게 되나 또 다른 엄청난 불행을 만나는 이야기의 영화다. 부부가 사랑으로 견디지 못하면 가정이 붕괴될 정도의 불행이다.
여기서 남자가 해야 될 몫은 극히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을 막상 하는 게 쉽지 않다. 연기도 마찬가지였다. <하루>를 보고 영아 유기 같은 끔찍한 일이 한 건이라도 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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