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년 아역 데뷔…뛰어난 연기·춤솜씨로 뒤늦게 인기
"<전원일기>에 나오는 ‘금동이’ 맞죠? 그렇죠?"
MBC TV 청춘시트콤 <뉴논스톱>에 출연중인 탤런트 양동근(22)은 틈만 나면 이런 질문을 받는다. 대답은 한결같다. "전 김회장댁 막내아들 금동이가 아니라, 그냥 ‘동근’이라구요." 그의 시골스런 외모 덕(?)분이다.
"그럼 혹시.혼혈아 아니신가요? 그렇죠?" 양동근이 그의 곱슬머리 덕(?)분에 곧이어 받는 질문이다. 대답은 늘 똑같다. "전, 순수 국산이라구요."
한편으론 이국적인 외모. 그런데도 토종의 진한 맛이 배어있는 양동근이 뛰어난 연기와 현란한 춤 솜씨로 뒤늦게 인기 대열에 ‘다시’ 올라섰다. 이제서야 눈에 띄었다고 ‘신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벌써 데뷔한지 만 14년의 ‘경력’ 연기자다.
지난 87년 아역으로 등장한 KBS 2TV 송년특집극 <탑리>가 첫 작품. 이후 91년 KBS 드라마 <형>에서 감동적인 연기로 중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광고와 청소년 드라마 등으로 알게 모르게 인기를 끌었고 90년대 중반 영화 <짱> <화이트 발렌타인> <댄스 댄스> 등에서도 연이어 출연했다.
이후 대학 진학을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춤에 빠져들었다.
어릴때부터 큰 형의 ‘마이클잭슨 춤’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이 계기가 돼 관심을 갖게 된 춤을 급기야 직업처럼 배우기 시작했다. 이태원 등지의 춤꾼들을 찾아 힙합과 스트리트 댄스를 전수받았다. 덕분에 삼수를 거쳐 지난 해에야 서일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춤은 프로급이다. 마음만 먹으면 주변의 환호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지난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MBC TV <목표달성 토요일> ‘동고동락’ 편에서 ‘로봇 통아저씨 춤’도 보통 춤 실력으로는 따라 하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연기자. 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촬영에 임한다. KBS 2TV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에서 맡은 ‘불량배 꼬봉’ 똥팔이역도 그가 맡아 더욱 살아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단 목적이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이뤄내고 싶어요."
댄스 가수 박남정을 좋아하던 어린 양동근이 이제 한국의 ‘로버트 드니로’를 꿈꾸는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오태수 기자 ohyes@dailysports.co.kr
<사진> "서른살이 되기 전에 ‘최고 연기자’ 칭호를 듣고 싶어요.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죠." 탤런트 양동근(22)이 2001년 1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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