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보이는 30대 한인 남자유학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LA한인타운 인근 베벌리와 리노 스트릿 근처의 아파트(120 S. Reno St.) 150호실에 거주해온 최남선씨(36)가 화장실 문에다 전기줄로 목을 매단채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매니저와 경찰관이 발견했다. 숨진 최씨는 미혼 유학생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아파트에 혼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APD 램파트 경찰서 살인수사과의 켄 와이스맨 수퍼바이저는 "자살하기 전인 15일 오후 3시께 최씨가 한 여자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기분이 무척 우울하며 죽고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최씨가 오후 3시~4시30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국의 파멜라 에이커 수사관은 "최씨의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최씨가 자신의 시신을 발견하게 될 경찰관과 한 친구에게 보내는 메모가 담긴 쪽지가 발견됐다"며 "메모가 한국어로 쓰여있어 아직 영어로 번역되지 않았지만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먼 친척인 이모씨(LA거주)는 "최씨의 사망소식을 서울에 있는 최씨의 가족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최씨의 시신이 화장돼 유골은 서울의 홀어머니에게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변에서는 최씨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온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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