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PC방에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LA한인타운을 제외한 외곽지역 PC방의 경우 외국인 청소년들사이에서 PC방 열풍이 불면서 업소에 따라 비한인 고객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뚜렷한 고객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PC방 오픈이 주춤한 한인타운과 달리 외국인 고객의존도가 높은 외곽지역은 새롭게 문을 여는 PC방이 줄을 잇는 추세다. 이들 지역에서 최근 수개월새 오픈했거나 오픈을 준비중인 PC방만도 10~15곳 이상이다. 이처럼 외곽지역 PC방 오픈이 러시를 이루는 이유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백인, 아시안 시장의 확대 ▲한인타운과 비교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점 ▲한인에 비해 고객관리가 쉬운 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사우스베이와 로렌하잇 지역의 경우 비한인 고객이 업소에 따라 40~80%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가디나, 토렌스 등 사우스베이지역은 최근 6개월새 4~5곳의 업소가 새로 들어서는 등 PC방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가디나의 홀로덱, 픽 & 카페의 경우 지난해 오픈 초기만해도 20~30%에 불과하던 외국인 손님 비율이 최근에는 80%를 넘어섰다. 홀로덱의 앤디 정 사장은 "외곽지역 PC방들은 오픈초에는 한인고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외국인들은 친구들 사이의 입선전을 통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중 UC어바인 인근에 또 하나의 지점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렌하잇의 E게임방도 오픈 3개월만에 외국인 손님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업소의 에릭 한씨는 "백인, 중국계 손님이 외국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연령층은 10대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마켓의 PC방 성공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근에는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등지에도 한인 PC방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주 체인형식으로 리버사이드 지역에 ‘디지털 PIT’를 개업한 PC랑 만화랑의 마이클 전사장은 "그동안의 시장조사 결과 아시안들 사이에서 PC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PC방이 한인시장만이 아닌 주류시장을 타겟으로 한 영업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A,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PC방수는 LA 한인타운의 30여개를 포함, 100~120여개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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