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SAT교실을 제공하는 교회 및 봉사기관이 연이어 개설되고 있다.

타운내 SAT학원에서 흔히 부과하는 학비는 월 300달러 내외로 자녀를 무조건 SAT학원에 보내야 하는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작년 11월 밸리한인학부모회가 SAT학원을 개설한데 이어 교회, 학부모회, 봉사기관 등 여러 비영리단체들이 무료 또는 60∼7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SAT교실을 제공하기 시작하자 부모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순교회(담임 서동준 목사)는 지난 3일 SAT강좌를 개강, 8∼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60달러의 학비에 SAT교실을 열고 있다.

서동준 목사는 "교인중에 하버드, UC어바인 출신 등의 박사들이 있어 커뮤니티 봉사차원에서 SAT교실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교회문을 2세 청소년들에게 열어놓는 것 "이라고 말한다. 강의시간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이 있는데 서목사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토요일반은 모집인원이 찼다며 토요일반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장로교회(담임 신원규목사)도 부설봉사기관인 트리니티 기독교봉사센터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SAT수학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30년동안 대학교수를 하다가 은퇴한 교인이 SAT수학을 가르치는 트리니티 기독봉사센터는 4월에서 12월사이 8주 또는 12주기간의 SAT교실을 3차례 제공하는데 학비는 18달러 정도의 교재비를 제외하고 무료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4월 SAT교실은 2월말부터 수강생을 50명 모집할 예정이다. SAT영어는 제공되지 않는다.

트리니티 봉사센터의 스테이시 정 담당자는 "강사가 무료로 봉사하고 장소도 임대료가 없기 때문에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SAT교실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SAT교실은 가격보다도 강사진이나 교과과정의 질이 더 중요하므로 더 많은 교회 및 봉사기관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LA동부지역의 할렐루야한인교회(담임 한덕수목사)의 지원을 받는 CILA(Christian Institute of LA) 봉사센터는 SAT교실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매년 10명의 저소득층 장학생을 선발, 미국 SAT학원 프린스턴 리뷰에서 SAT교실을 수강할 때 60%까지 비용을 부담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ILA는 그 외에도 스탠포드 9 시험 준비반,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크레센타밸리 고교 한인학부모회도 3월부터 개강하는 SAT교실을 위해 8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안재욱 회장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80명인데 첫날부터 24명이 등록했다. 크레센타밸리 학부모회는 2월 16, 17일과 23, 24일 수강생들에게 테스트를 주어 반을 편성하고 22일 오후 7시 라크라센타 으뜸학원에서 수강생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많은 교육구들이 프린스턴 리뷰, 카플란, 아이비웨스트 등 대입학원 체인과 파트너십을 맺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나 일반 학비의 일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에 SAT강좌 및 상담 등 학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층 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당 100명이상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기도 하는데 대체로 무료급식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1학년생은 봄학기에, 12학년생은 가을학기에 학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학교의 카운슬러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