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분야와 직업전망 (3) - 김주희 박사
자녀들이 대학에서 선택하는 전공분야와 앞으로 그들이 벌게 되는 수입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그리고 자녀들이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로 진학하여 전문학위를 받느냐에 따라 수입에도 큰 차이가 있다.
미국 연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학사학위만 받은 사람들 중에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1년 평균수입이 6만3,000달러 이상으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 선생들의 수입은 3만4,500달러로 가장 낮은 직업 중의 하나이다. 한편 생물학이나 역사 같은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수입은 4만5,000달러 내외로 나타나 있다. 엔지니어링 학사학위 소지자는 예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보다 2만달러 이상을 더 벌고 있다.
한편, 학사학위만 가진 사람들의 1년 평균수입은 4만8,000달러를 좀 넘고, 석사학위 소유자는 5만4,600달러, 박사학위 소유자는 6만7,500달러, 그리고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학위 소우자는 9만600달러로 가장 높게 나와 있다.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에서 전문학위를 받은 것은 일종의 투자인 것이다. 우선 학사학위 과정에서 4년간 또는 학생에 따라 5~6년 걸려 받게 되는 교육비는 상당하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같은 학사학위 과정의 학생들은 공부하는 동안 여러 종류의 재정보조를 받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한편 학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대학원 과정을 택하는 경우 그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또 학사학위 과정에서 받게 되는 여러 종류의 재정보조는 대학교 과정에서는 받기가 어렵다. 경영학(MBA)이나 교육학 같은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게 평균 2년이 걸리고, 변호사 학위과정은 평균 3년, 그리고 의사, 치과의사 또는 약학박사 같은 의료 전문계 학위과정은 평균 4년이 걸린다.
이같은 대학원 학위과정을 택하려면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 경제학자들은 앞날에 좀더 큰 혜택을 받기 위하여, 오늘 무엇인가를 희생해야만 되는 활동을 투자(investment)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대학 학사과정 공부도 투자이고 그리고 대학원 과정 공부도 필자는 큰 투자라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학 교재를 탐독하여 의료지식이 많고 또 손재주가 아무리 좋아도 의사학위와 라이선스가 없으면 환자에게 주사를 놓을 자격이나 수술할 수 있는 허락을 받지 못한다.
또 아무리 법률에 박식하여도 변호사 학위와 자격증이 없으면 변호사 역할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미국에서 의사로 일을 하려면 학사학위를 받고 의과대학으로 진학하여 공부하고 또 변호사가 되려면 학사학위를 받은 후 Law School을 다녀야 한다.
병원에서 RN 간호사로 일을 하려면 간호대학을 다니고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고 또 공립학교에서 선생으로 가르치려면 교사증이 요구된다.
따라서 자녀가 의사나 치과의사가 되려면 대학교육 4년과 대학원 과정 4년의 전문교육을 포함하는 8년간의 교육을 받아야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데는 학업성적도 우수해야 하므로 재정적, 시간적 그리고 전심적인 노력 등의 많은 희생이 따라야 한다.
어떤 학생은 재정적인 문제로 7~8년간 계속적으로 교육과정을 택할 수가 없다. 어떤 학생은 이같은 오랜 시간을 계속 공부해 낼 수 있는 체력이나 심신의 태도를 갖고 있지를 못하다.
어떤 학생은 부모의 성원으로 재정적으로 교육비를 충분히 충당시킬 수 있고 또 몸도 건강하지만 학구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어떤 학생은 4년 걸리는 의예과 과정에서 5~6년을 공부하여도 의과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을 받지 못하고 있어 결국, 의사가 되는 꿈을 성취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이같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의학교육을 끝내면, 전문인들 중에서는 평균 수입이 가장 좋은 의사의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또 입학하기가 어려운 우수한 Law School을 졸업하면 수입 좋은 변호사의 직장을 구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2년제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려면 대개 석사학위가 필요하고, 4년제 대학에서 교수직을 구하려면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박사학위가 필요하다.
즉 미국에서는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들이 이상적인 직장을 구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같은 훌륭한 대학원으로 진학하려면 학부과정에서 자녀들이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