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남가주후원회와 한인 이민사 편찬사업을 둘러싼 LA한인회와 유관단체들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되면서 긴급 단체장회의까지 소집되는등 자칫 문제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인회는 최근 ‘월드컵 남가주후원회가 한국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적인 단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기금모금등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한미동포재단의 이민사 편찬사업과 관련해서는 ‘재단의 본래 설립목적은 한인회관 관리와 한인회 지원이지 자체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체구성의 대표성과 활동목적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스칼렛 엄 월드컵 남가주후원회장은 "지난해 박세직 전 월드컵 조직위원장과 김명배 전 총영사로부터 정식으로 위촉을 받아 후원회를 맡게 됐는데 격려와 지원은 못해줄 망정 한인회가 정통성 시비를 걸며 단체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또한 윤병욱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처음 사업계획을 세워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협조하에 이민사 편찬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우리 이사회가 결의한 사업을 왜 한인회가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와 월드컵 남가주후원회 사이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것은 엄 회장이 2월28일 후원회발대식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스폰서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한인회가 제동을 걸고 나서고 부터. 한인회는 본국에 조회한 결과 남가주후원회가 조직위원회에서 인정하는 단체가 아니고 따라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같은 양측의 갈등을 놓고 1년전 법정시비를 낳았던 한인회장 선거의 후유증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스칼렛 엄 회장의 월드컵 남가주후원회 참여는 초대회장이었던 서영석씨가 엄회장에게 소송취하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의 이민사 편찬사업과 관련, 한인회와 전직 한인회장의 모임인 한우회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은 자체 예산 4만달러와 외부보조금 4만달러 유치해 해방후 2000년도까지의 역사를 700페이지 분량으로 이민사를 편찬, 올 10월께 발간할 예정인데 한인회와 한우회측은 이같은 계획이 재단의 본래 설립목적에 어긋나는 예산 전용행위라며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인회측은 월드컵 남가주후원회와 한미동포재단등 유관단체들과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2일 정오 예정된 긴급단체장회의를 통해 성명서 발표등 강경 방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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