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강하제를 쓰는 심장병 환자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지 ‘인터널 메디슨’에 따르면 예일대 할란 크롬홀츠 박사팀이 1만4,129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압강하제인 ACE(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와 아스피린을 각각 복용했을 경우 심장발작 발생률은 15% 가량 줄어들었으며 둘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에는 그 수치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피린과 혈압강하제를 함께 복용하면 신장질환을 유발한다거나 혈압강하제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일부 의학계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다.
아스피린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관상동맥 응고를 막아주는 효과로 심장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왔으나 혈압강하제와의 상호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자에게 처방을 기피해 왔다.
또 크롬홀츠 연구팀의 다른 실험에 따르면 심장병 환자 1,100명을 상대로 아스피린의 처방 효과를 알아본 결과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2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크롬홀츠 박사는 "처방기준에는 혈압강하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실제 의사들은 부작용 때문에 이를 꺼려왔다"면서 "이번 연구는 처방기준을 그대로 따르더라도 무방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심장학회(AHA)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 경화증 외에 심장질환을 앓는 노령환자들에게 아스피린과 혈압강하제를 함께 쓸 수 있는 처방기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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