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도 하이테크시대에 걸맞는 무장을 갖추었다.
애틀랜틱 시티의 일부 카지노들은 속임수를 쓰는 협잡꾼들을 걸러내기 위해 얼굴인식 기술을 응용한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놀라운 효과를 보고 있다.
뉴햄프셔에 소재한 바이오메트리카 시스템스사가 개발, 월 675달러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카지노에 대여중인 안면인식 기술은 상대방의 눈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얼굴의 인상을 숫자코드로 전환시킨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전력자들’의 사진과 대조, 불과 2초만에 유사한 기록을 지닌 자들의 사진을 화면위에 띄워준다.
안면인식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카지노의 안전벽은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카지노장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감시카메라와 속임수 전력을 지닌 1만여명의 인물사진이 전부였다. 폐쇄회로에 설치된 카메라에 수상쩍은 인물이 포착됐을 경우 이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사진첩을 뒤져야 했고, ‘용의자’가 돈을 쓸어담아 자리를 뜬 뒤에야 신원파악이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얼굴인식기술이 도입되면서 협잡꾼들이 설 땅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애틀랙틱시티에서 영업중인 카지노는 모두 12개로 이중 도널드 트럼프 계열인 트럼프 마리나와 트럼프 타지마할, 트럼프 플라자 3개 업소가 ‘바이오메트릭’으로 불리는 얼굴인식감시카메라를 작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997년 바이오메트릭을 설치한 트럼프 마리나는 불과 삼일만에 8명의 바카렛 사기꾼들을 붙잡았다.
그러나 민권단체들은 바이오메트릭이 헌법적 권리인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며 카지노업계에 사용자제를 요청했다. 점포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것과 얼굴인식 카메라로 고객들의 사진을 닥치는대로 찍어 전력자들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사정이 다르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반면 카지노 업계는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감시 카메라를 들이대기 때문에 선량한 일반 고객들은 사생활침해를 전혀 근심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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