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증시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자산기준 미국 1, 2위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모건 스탠리는 5일 투자자들에게 증시 보유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도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매입할 적기라고 주장하고 월스트릿 저널이 6일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하는 등 월가에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5일 4개의 반도체사가 수익 악화 전망보고서를 냈음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이상 상승, 투자자들의 마음을 부풀게 했다.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전략가 로버트 펠로스키는 2년만에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과 일본 비중을 줄이고 미국분을 높이라고 충고했다. 펠로스키는 "기업수익 감소라는 악재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며 투자비중을 48%에서 50%로 확대하라는 투자의견을 냈다. 금융기관인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와 유통업체 타겟, 스테이플스 그리고 통신기업 AT&T 등이 펠로스키의 추천 주식 명단에 올랐다.
메릴린치의 전략가 데이비드 바우어스도 미국 기업의 주가가 일본,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미국 기업의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금리가 동결되거나 거의 제로수준인 유럽과, 일본 기업은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펀더멘털을 강조하는 골드만 삭스의 코언은 지난 해 투자자들의 지나친 비관심리로 나스닥지수가 58%나 폭락,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코언이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대 기업의 순익이 7~8%를 기록, 연말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33%나 높은 1,65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코언은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이 팽배했던 지난 해 같은 경우에는 투자위험이 커졌지만 비관론이 확산된 올해 같은 경우 오히려 투자기회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코언은 미국 경기가 지난해 11, 12월 이상 추위와 대선 혼선 등으로 급랭했지만 경기침체 상황은 아니며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를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전망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다이와 증권 아메리카의 수석 트레이더인 네드 콜린스는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 주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아직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의 효과가 주요 경제지표에 반영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명확한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좀더 주의 깊은 투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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