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총격사건 발생 이틀만인 7일 샌디에고 인근의 샌타나고등학교가 수업재개를 위해 학교문을 열었다.
분위기는 침울했지만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15명의 사상자를 냈던 끔찍한 총격사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벽에 난 탄흔을 모두 제거한 후 새로 페인트칠을 했고 사건현장 주위에 흥건했던 핏물도 말끔히 지웠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틀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총격이 이루어진 사건현장 근처를 지나기 무섭다는 학생도 있었다.
전교생이 정상수업을 받기 위해 등교했지만 세명은 그로스몬트 통합교육구측의 제지로 집에 머물러야 했다. 지난주 용의자인 찰스 앤드류 윌리엄스가 "총기를 학교로 가져와 모두 쏘아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던 학생들이다.
그로스몬트 통합교육구의 그랜저 워드 수퍼인텐던트는 "이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브라이언 주커와 랜디 고든의 부모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노스오거스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어머니 린다 웰스는 "내 아들의 미래는 사라졌다"며 흐느꼈다. 10년전 윌리엄스의 아버지와 이혼한 아들이 쏜 총에 사망한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윌리엄스의 아버지도 성명문을 발표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는 7일 살인, 살상무기에 의한 공격, 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날 법정에 나왔으나 인정신문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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