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한국 양대 항공사들이 각각 오는 15일과 4월1일자로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지역 출발 서울행 항공 화물요금을 평균 20%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인 무역업체들의 물류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요금을 둘러싼 항공화물 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예상되는 등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된 요금하락으로 적자폭이 심화된 데다 최근 유가 급등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제 20%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요금 자체가 낮기 때문에 실제 수지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서부에 이어 뉴욕, 애틀랜타 등 동부지역 노선도 조만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IMF 이후 요금 인하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번에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지난 97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인상 발표에 대해 한인 무역업체들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물량이 30% 이상 격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비용까지 늘어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LA지역 한인 항공화물업체 100여 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남가주 항공화물협회의 최한종 회장은 "대부분 영세한 항공화물 업체 입장에서 경기침체에다 한꺼번에 화물 항공료를 20%나 인상,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앞으로 항공화물 요금이 인상되면 고객 확보를 위한 화물업체간 치열한 과당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협회는 지난달 말 임시총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미주발 서울행 항공화물 요금은 kg당 1달러 수준으로 운송화물은 대부분 컴퓨터, 반도체 등 고가의 기계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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