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사회 시리즈
▶ 기본은 지키자 <6>한인 학부모 태도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LA 한인타운 인근 한 초등학교의 유대인 학부모는 최근 학부모 회의에서 "내 아이의 생일파티에 왔던 한인 학생이 자기 생일파티에는 우리 아이를 초대하지 않아 알고 보니 그 아이의 부모가 같은 반의 한인 친구들만 골라 초대한 것이더라"며 "부모의 그 같은 폐쇄적 태도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염려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한인 학부모들의 태도가 학부모 회의에서 종종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미국의 교육제도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으면서도 학부모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서는 한국식 사고방식을 고집, 폐쇄적이고 참여를 모르는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한 백인 학부모는 "학교 행사에서 모처럼 만나도 한인 학부모들은 같은 한인들끼리는 큰소리로 웃고 이야기하면서도 다른 학부모들에게는 무표정이나 뿌루퉁한 표정으로 눈인사 한번 건네는 법이 없고 심지어 내 코앞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익스 큐즈 미’란 말 한 마디 하지 않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에만 관심을 둘 뿐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위한 모금 프로그램이나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는 점도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의 눈에 곱지 않게 비치고 있다.
이렇게 다른 학부모나 교사들과 교류가 없으니 자연히 자녀의 교육상담이나 학교 정보에 어둡게 된다. 내 자녀의 학교생활이 어떠한지 학교에 직접 묻지 않고 학교의 최신 정보도 한인 학부모들끼리 어울려 듣는 것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인청소년회관 학부모 상담실의 신혜선 박사는 이에 대해 "한인 학부모들이 의외로 자녀의 말만 믿고 학교생활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녀 학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심이나 막무가내기식 태도도 한인 학부모들이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이 등하교 때 차가 밀리는데도 자기 아이를 교문 앞에 내려준다고 더블파킹을 하는 건 예사고 함부로 경적을 울리거나 남의 드라이브 웨이를 막아 인근 주민들에게 항의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3가 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은 "하교시 학부모가 교문 맞은 편에 차를 대놓고 아이더러 빨리 건너오라고 재촉해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학교를 방문할 때 미리 전화도 하지 않고 불쑥 나타나 교사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행동들도 한인 학부모들이 지양해야 할 행동들로 지적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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