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올 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터를 늘렸음에도 경제 악화의 영향으로 전문직 이민자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미 의회에서 통과된 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을 받은 H-1B 비자 확대법안은 오는 2003년까지 H-1B 쿼타를 종전의 연간 11만5,000명에서 19만5,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민국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에 H-1B 비자 스폰서를 받은 이민자들이 몇 명인지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신청건수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우 정보 통신 및 컴퓨터 등 하이테크 업계의 인력 부족으로 이민자들이 대거 채용돼 11만5,000명의 쿼터가 3월21일에 이미 소진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새 확대 법안도 이같은 소진 사태에 대한 하이테크 업계의 요청으로 상정된 것이다.이와 관련 남수은 이민전문 변호사는 "전문직 취업비자 신청시 스폰서들이 내야하는 수수료가 3년전에는 불과 110달러였으나 현재는 1,110달러로 인상된 것도 고용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록 현재까지 쿼터가 다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1~2개월내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하이테크 업계의 H-1B 스폰서십이 줄어든 이유는 쿼터가 확대됨에 따라 소진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신청 마감 기간이 다가오면 고용률도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