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폭락으로 멍들고 있다.
증시의 주요지수인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그런대로 경기둔화에 맞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나스닥 지수는 최근들어 다른 지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작년 최고로 올랐을 때인 3월10일의 5,048.62와 비교해 이번달 9일 현재 무려 59.3%나 떨어져 2000선 붕괴를 앞두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는 10%, S&P지수는 7% 정도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폭락의 주 요인은 세계적인 인터넷 장비회사인 시스코 시스템과 한때는 가장 촉망받는 인터넷 기업이었던 야후 마저 앞으로의 수익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등으로 인해 투자가들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에겹쳐 나스닥 지수는 9일 연방 노동부의 2월중 고용보고서 내용이 경기둔화 속에서도 노동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폭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더욱 위축됐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나스닥 지수는 ▲FRB에서 0.5%이상 금리를 대폭 인하시키거나 ▲우량 기술주들의 수익이 전문가들의 기대치보다 좋게 나오는등의 호재가 없으면 2000선 마저 붕괴돼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들은 나스닥이 현재 거의 바닥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기술주들의 PE(기업의 수익과 비교한 한주당 주가)가 상당폭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싼 가격으로 좋은 하이텍 우량주들을 구입할 있다’는 생각에 매수세가 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동안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기술주들이 과대평가되어 ‘거품’이 많았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품이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하이텍 주식들의 경우 다우존스에 속해있는 우량주들과 PE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을 정도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와같이 나스닥 지수의 향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미 경제가 얼마만큼 빨리 호전될 것인지에 따라서 나스닥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 시점은 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완전히 효과가 나타나는 올 하반기가 될 확률이 높다. 그 이전까지는 불안한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나스닥 상장기업들의 수익전망 악화가 당분간 장세를 어둡게 만들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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