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일식집들이 한인 밀집지역에 빠른 속도로 진출하면서 한인 식당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저지방, 저칼로리를 앞세워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시가 대중화하면서 고가, 고급 이미지를 탈피한 일본 식당들이 퀸즈와 플러싱 지역으로 속속 진출, 한인 식당의 고객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소형 일식집은 테이블 15개 안팍 규모로 가격 면에서도 한인 식당의 메뉴와 별 차이가 없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20달러 정도여서 중산층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인 특유의 깔끔한 서비스와 세분화한 메뉴로 중저가 고객층을 공략, 한인 뿐만아니라 타민족 식당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인 밀집지역 가운데 하나인 서니 사이드와 아스토리아 등에는 지난 1년 사이 이같은 소형 일식집 10여곳이 새로 생겼다.
한인 밀집지역은 아니지만 한인 상권과 관계있는 빌리지 지역이나 월 스트릿 인근에는 평균 2~3개 블록사이에 한 군데꼴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식당가는 아직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애써 무시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한인 식당의 한 업주는 "현재까지는 그다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고급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퀸즈지역 등에 최근들어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면 장기적으로는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음식도 경쟁력있는 메뉴 개발과 주류사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