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불구 휴양지 초만원, 매출도 25%증가
’경기는 차갑지만 휴양지는 뜨겁다’
미동부 카리브 연안에서부터 서부 남태평양의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남쪽 휴양지는 이번 겨울 호텔방 예약이 힘들 정도로 붐볐고 예년 같으면 비성수기인 4월까지 이미 예약이 완료된 데가 많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최근 보고했다.
의류에서부터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지만 여행산업만은 경우에 따라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5%까지 증가할 정도로 붐을 이루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여행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은 휴가객들은 비행기는 물론 여행지 호텔방 잡기가 만만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평소보다 더 비싼 숙박비를 제공하고라도 방을 예약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여겨야 할 지경이다.
특히 동부 남쪽 해안지역인 카리브 연안은 지난해에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많은 겨울 여행객들이 비켜 가버린 지역이었는데 올해는 전례 없는 붐을 이루고 있고 이런 붐은 플로리다, 하와이, 멕시코로 이어져 올 첫 5주간의 여행객이 전해보다 25%나 더 증가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휴양지는 경기 침체를 모르는 사각지대’라며 쾌재를 부르고 있고 휴양지를 찾는 고객층은 경기를 비켜 간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호화 여객선을 운영하는 로열 카리비언사도 고객이 늘기는 마찬가지. 크루즈의 객실을 22%나 늘렸는데도 지난 1월과 2월의 고객이 1년 전에 비해 35%가 증가했으며 경쟁업체인 카니발사도 같은 기간 예약 완료가 20%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미동북부 날씨가 역사상 가장 혹한에 속할 정도로 추웠는데다가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의 대부분이 경기침체가 닥치기 몇 개월 전에 이미 예약을 만료해 놓은 것이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연말부터 경기침체가 닥칠 것을 예상한 여행과 항공업계에서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과 할인을 단행함으로써 적극적인 호객 행위를 해온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더운 지방 휴양지의 비성수기인 4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침체가 오면 소비자들은 제일 먼저 여행비부터 줄이고 보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제 그런 소비 행태나 습관이 변해가고 있으며 "가구나 냉장고, 새 스토브를 포기하더라도 여행은 가야 한다"는 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해가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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