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 최초의 베트남계 시의원
▶ 한인타운 발전 이바지 할터
올해 36세인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의 행보가 숨가쁘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트란은 시정생활을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트란 시의원은 대학으로부터 초청 받아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랴, 주요언론들과 인터뷰하랴, 가든그로브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하랴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베트남계로 처음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선출됐으며 젊은 패기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시의원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의원의 임무는 시정부 업무를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주민들로부터 주변의 일을 경청하는 것"이라며 시의원은 바쁜 일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트란 시의원은 지난 1일 가든그로브 소재 한미노인회를 공식 방문, 노인회의 영어교실 운영 실태, 노인회관 건립추진에 대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끝에 힘이 닿는 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트란 시의원이 노인회를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한인들이 경로사상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 앞으로 순차적으로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타운 및 가든그로브시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시의원이 한인단체 모임에 얼굴을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월에 치러진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신구회장 이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인사회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적인 것을 이유로 환심을 사기 위해 한인사회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정적으로 한인들에게 친숙함을 갖고 있습니다."
시의원은 본인이 6세 때인 베트남전 발발 당시 사이공 소재 자신의 집을 임대해 살았던 한국 외교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친한적인 성향을 갖게 됐다고 했다.
트란 시의원은 선거 당시 공약으로 공공 안전강화, 세금감면 등을 내걸었다. 시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관과 소방관을 늘리고 순찰차 등 이들의 장비를 계속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른 시의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들의 협조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대학의 영문학 교수를 지냈던 아버지(71)와 치과의사인 어머니(66)를 부모로 두고 있는 트란 시의원은 75년 미국에 이민 왔으며 UC어바인 정치학과, 미네소타주 소재 햄라인대 법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의 직업은 변호사.
트란 시의원은 "가든그로브시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 사회와의 간극을 좁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은 자신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의원 당선을 계기로 미 정치계에서 꿈을 펼쳐보기로 결심한 트란 시의원의 앞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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