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컬럼바인 스타일’의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협박이 지난 주말 인터넷상에 떠오른 것과 관련, 다수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헌팅턴비치 소재 오션뷰 고교의 학생 750여명은 19일 결석을 하거나 조퇴함으로써 정상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헌팅턴비치 경찰국은 이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청년(18, 헌팅턴비치 거주)을 용의자로 체포, 인터넷을 통해 이같은 협박을 유포한 것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국에 따르면 청년은 인터넷상에 이 학교의 학생들을 싫어한다는 내용과 함께 총격사건을 일으키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띄웠으나 어떤 집단에게 자신의 협박을 실행에 옮길지는 밝히지 않았다. 청년은 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의 카렌 길덴 교장은 이날 아침 교사들에게 이같은 협박이 인터넷상에 떠오른 것을 학생들에게 통보할 것을 지시했으며 두려움을 느낀 학생들은 부모에게 연락, 귀가했다.
한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교실에 머무르는 것을 두려워했다며 협박이 불발에 그쳤지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냐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한 한인 학부모는 "이날 오전 아들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며 "아직까지는 학생들의 교내 총격사건에 따른 위험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1,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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