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뤄진 제2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인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다. 다소 쌀쌀한 봄날씨임에도 투표한 한인은 1만2,553명으로 26대 때의 5,767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역시 후보 3명이 출마, 치열했던 선거로 유명한 23대의 1만1,935명보다 많은 역대 최다 투표수를 기록했다. 투표 참가가 적은 지역이었던 잭슨하이츠와 엘머스트 경우 26대 당시 1,310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2,605명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플러싱은 2개 투표소에서 6,804명이 몰렸다.
이처럼 투표자가 증가한 것은 각기 색깔이 다른 3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선거 기간이 3주에서 40일로 늘어나는 등 선거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후보들은 각기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 유권자가 중복되는 경우가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김석주 회장 당선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노인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기철씨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에서, 최영태씨는 낮은 지명도에서 불구, 교회쪽으로부터 강한세력을 얻었다.
선거 공영제를 정착시키면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선관위의 노력도 투표 증가의 한 요인이다. 선관위는 선거 광고를 지난 26대보다 2배 이상 늘렸으며 특히 캠페인 기간을 3주에서 40일로 대폭 확대, 유권자들이 후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강국 선관위원장은 "세 후보들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함으로써 한인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며 "투표장까지 버스를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축제 분위기 조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불거져 많은 한인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옥의 티로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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