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만 3차례나 단행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조치에 따른 우대금리 인하로 한인은행들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은 낮은 금리에 대출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9.5%이던 우대금리는 9.0%를 거쳐 8.5%까지 내려갔으며 FRB의 단기금리 인하로 한인은행들은 금주 내로 우대금리를 0.5%포인트 또 인하, 8.0%까지 내려가게 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은 FRB의 금리인하 발표가 있자 바로 이를 적용해 우대금리는 이미 8%까지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보통 우대금리에서 1% 안팎을 더한 범위 내에서 결정되지만 요즘은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져 우대금리로 대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일부 미 대형은행들은 우대금리 이하 수준인 7%나 7.5%에도 대출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 주요은행들이 이전에는 규모가 작아 거들떠보지도 않던 30만달러 안팎의 부동산 대출까지 공략함으로써 한인은행들이 대출 마케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인은행들도 크레딧 기록이 뛰어나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로 대출을 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경우 우대금리 +0.25∼0.75%포인트 정도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 입장에서 대출금리는 바로 인하해야 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바로 따라 내리지 못하고 조금씩 내리기 때문에 이자수입은 즉시 떨어지고 예금이자는 계속 높은 수준으로 지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따라서 일부 은행은 어차피 대출을 통한 이자수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예금에서 대출을 제외한 액수를 우량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이자부문에서 떨어지는 수입을 투자에서 보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새한은행의 김주학 행장은 "올 들어서만 우대금리가 3차례 인하됨으로써 은행 영업에는 막대한 타격이 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동산 대출, 크레딧카드, 자동차융자 등의 이자율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자극돼 한인타운 경제활성화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금리인하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부실대출의 감소로 오히려 은행들에게도 유익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대부분의 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와 부실대출의 증가로 인해 올해 1·4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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