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난동 현장 비디오 근거로 17세 가출 청소년 검거
지난달 말 시애틀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 벌어진‘마디 그라’축제 난동 때 크리스토퍼 카임(20)을 폭행 치사한 용의자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20일 TV와 일반 시민들이 촬영한 난동현장 비디오를 통해 범인의 신상을 확인하고 수소문 끝에 비콘 힐의 셋방에 숨어 있던 17세 가출 청소년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애틀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 미성년 용의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검찰은 그가 성인으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인파에 밀려 길바닥에 쓰러진 한 여성을 구하려던 카임은 뒤에서 병으로 머리를 세게 가격 당해 실신한 뒤 발로 심하게 구타당해 병원에 옮겨진 직후 절명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검거당시 호주머니에 50달러 상당의 코케인을 지니고 있었으며 전에도 스케이트보드를 흉기로 사용하는 등 여러 건의 폭행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카임의 어머니 킴벌리-카임 팍스는 상심 치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잠 좀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폴 셸시장도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더 많은 난동 용의자들을 검거하라고 독려했다.
경찰은 70여명이 부상을 당한 마디 그라 난동에 가담한 2명을 추가로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9명을 구속하고 8명을 수배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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