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중인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21일 UC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멕시코국적의 학생들에게도 캘리포니아 출신자에게 적용하는 것과 동등한 수준으로 등록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대학등록금 산정과 관련, 현지 거주민 학생들에게만 적용하는 이른바 ‘튜이션 레지던시’ 규정 (tuition residency rules)을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멕시코인 학생들에게도 확대해 적용해 달라는 요구다.
폭스 대통령은 이날 주의회 양원합동회의 연설에서 "멕시코인들이 캘리포니아주의 번영과 문화적 다양성의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이곳에 생활터전을 잡고 영주권을 취득을 위해 노력중인 멕시코인들과 그 자녀들에게도 현지인들과 동등한 등록금혜택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폭스 대통령은 멕시코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했다고 소개하고 "올바른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곳의 멕시코인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룰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어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른 멕시코와의 국경은 멕시코인과 캘리포니아인들을 가르는 분리선이 아니라 서로 합치게 만드는 기준선"이라며 "지리적 인근관계가 갈등을 만드는 근원이 아니라 기존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원천이 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 "캘리포니아에 체류중인 멕시코 국적 학생들에게도 현지거주자에 준하는 등록금을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온 데이비스 주지사는 폭스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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