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오는 한국의 유학생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조기 유학생 등 주로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던 유학생 대열에 30~40대 중년 유학생들이 최근들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학원들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전체 유학생중 5명에 2명꼴로 30대 유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경제가 어려워진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유학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학 목적도 학위 취득이라는 종전 조류와는 달리 이민성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브루클린 폴리텍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용석우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온 학생들이 눈에 띠게 늘었다"며 "대개는 승진과 생존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을 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30대 유학생의 85% 이상이 주로 외국계 기업 또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3∼5년차의 엘리트 직장인들이다.
용씨는 또 "이중 일부는 가능하면 미국내에서 일자리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유학을 왔다"며 "될 수 있으면 한국에 돌아가지 않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가지 유학 이유는 자녀들의 영어 교육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어차피 영어는 필요한 만큼 같은 비용으로 미국에서 효율적으로 영어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유학생은 "언제 퇴직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유학을 왔다"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하다보니 공부에만 전념하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한편 30대 유학생은 한 해에 5,000명 정도가 해외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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