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는 앞으로 몇 주안에 B737기종 5,000대째 주문을 받아 항공산업의 새 역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7년4월9일 처녀비행에 나섰던 쌍발엔진의 B737 기종은 그동안 조용하고 강력한 엔진, 넓은 조종실, 현대적인 비행 시스템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항공산업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위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사는 또 오는 5월까지 B737 기종 비행기 4,000대째 인도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B737 편대는 지난해 총비행시간 1억시간 초과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보잉사에 엄청난 행운을 안겨다준 B737 기종의 개발은 보잉사의 자체 전략이 아니라 억지로 떠밀려서 이뤄진 측면이 많았다. 사실 B737기종의 모태가 된 디자인은 독일에서 나왔고 보잉사에 쌍발 제트 여객기 개발을 요구한 것도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였다.
지난 57년 독일의 경제장관 루트비히 에른하르트는 여객기 개발 경쟁을 촉발시켰고 이에 따라 함부르크 플룩초이그바우사가 승객 70-80명을 태울 수 있는 쌍발엔진 HFB-314기를 디자인했다. 당시 루프트한자는 쌍발 제트 엔진 여객기의 엄청난 잠재력을 간파하고 즉각 HFB-314의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었다.
그러나 독일정부는 새 비행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으며 결국 HFB 프로젝트는 자금부족으로 1960년에 사장되고 말았다.
그러자 루프트한자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 보잉사에 현대적인 단거리 제트기 개발을 권장, B737 기종 개발의 초석이 됐다. 이는 실로 독일과 미국 항공산업의 운명이 엇갈리게 된 사건이었다. 루트프한자는 65년 2월19일 B737 기종의 첫 고객으로 21대를 주문했고 B737 기종은 68년 2월10일 처음으로 독일에서 공식 운항을 개시했다.
B737 기종중 가장 먼저 나온 B737-100은 최대 항속거리가 3,440㎞였으며 날개 길이 28.34m, 비행기 길이 28.57m, 좌석수 107개였다.
현재 B737 기종은 737-600/700/800/900과 최근 VIP 승객을 위한 BBJ까지 나와있다. B737-900은 날개 길이 34.40m, 비행기 길이 42.10m로 승객 177-189명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대형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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