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가 및 소비자신뢰도의 하락추세 속에 지난주에 올 들어 세 번째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를 부추기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 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음에도 주가는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99년 4/4분기의 8.3%에서 지난해 4/4분기에는 1.1%로 떨어졌다. 이 같이 가파른 성장률 하락은 세계2차대전 종전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올 들어 금리를 잇따라 0.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금리인하의 효과는 과거의 예를 보면 6-18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으로 돼있지만 ‘뒤늦은’ 금리인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분석가들은 FRB의 최근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FRB의 금리인하 효과는 세 가지 채널을 통해 가시화된다. 우선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고 그것이 주식시장을 자극하고 이어 달러화의 가치를 낮춤으로써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금조달비용을 낮추는 기능만이 수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주가는 올해 1월3일 첫 금리인하가 이뤄진 후 15%나 떨어졌고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20개월, 유로화에 대해서는 3개월만에 가장 가치가 높게 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더 걱정스러운 점은 하강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신경제 발전을 자극했던 창의성의 상실이다. 비즈니스 위크는 신경제가 더욱 위축될 경우 실리콘 밸리와 다른 첨단기술 부문의 경기 회복이 오는 2003년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경제성장의 연금사로서의 그린스펀 의장의 이미지는 퇴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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