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의 집 7년간 통계, 마약문제도 갈수록 증가
이민사회에서 한인 자녀들이 겪은 청소년문제 중에는 학교 이탈과 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제를 겪는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상담·선도기관인 젊음의 집(원장 김기웅 목사)이 지난 94년부터 2000년까지 접수한 청소년문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7년여간의 전체 상담건수 5,310건 가운데 학교 이탈이 1,212건(23%)로 가장 많았으며 가출이 1,007건(19%)으로 2위를 차지, 학교와 집을 뛰쳐나가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청소년문제로 나타났다.
학교 이탈과 가출 이외에는 마약문제에 대한 상담이 692건(13%)에 달해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범죄문제가 619건(12%), 갱 관련 상담 512건(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갱 관련 상담이 지난 95년과 96년에 각각 128건, 109건이던 것이 98년에는 80건, 99년에는 47건으로 줄어들어 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마약문제 상담은 95년 122건에서 97년 74건으로 줄었다가 98년과 99년에 각각 113건과 123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상담 대상 청소년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지난 94년 고교생 연령인 15세 이상이 전체 상담건수의 87.8%를 차지했고 중학생 연령인 13∼14세는 12.1%에 불과했다. 그러나 3년 뒤인 97년의 경우 상담 대상자 중 15세 이상이 전체의 69.1%로 줄어든 반면 13∼14세는 오히려 18.2%로 늘어 청소년 문제를 겪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젊음의 집의 김기웅 목사는 "매년 상담건수가 1,000여건을 넘고 있지만 1년안에 문제가 해결돼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는 경우는 15%에 불과하다"며 "청소년문제의 경우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에 3년 이상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 부모들이 자녀의 가방을 함부로 뒤지는 등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을 자극할 경우 충동적 가출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악화되기도 한다"며 "평소 자녀의 학교생활과 심리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대화를 유도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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