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우후죽순 식으로 생겨났던 한인 닷컴기업들이 생사기로의 시즌을 맞았다. 일년 전과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판이한 분위기이다.
나스닥 상장을 내세우며 투자가를 모집하던 호기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호흡도 힘들어 하는 곳이 한 둘이 아니다.
가장 몸집이 큰 클릭투아시아 조차 70여명이던 직원이 20명 안팎으로 줄었다. 재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앤젤팝닷컴(CD,DVD등 판매), A2OL(아시아미디어컴패니), 컴퓨타워(소프트웨어) 인수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실정.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E4world는 포탈사이트인 Koreastation과의 제휴를 통해 활로를 추구하면서 오프라인 무역업체와 제휴, 컴퓨터 부품무역 등을 통해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인타운닷컴도 상당수 직원들이 이직했으며 웹사이트에 새 정보가 입력되지 않고 있다.
이보다 더한 것은 웹사이트 자체를 폐쇄하는 닷컴기업들. 이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고객도 있다.
대표적인 곳은 한인의류업체의 웹사이트 개설과 관리를 맡았던 유에스자바닷컴으로 웹사이트가 폐쇄돼 고객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 아동의류업체 키즈랜드의 매니저 피터 손씨는 "지난 1월 유에스자바닷컴에 5,000달러를 지불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했으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웹사이트가 폐쇄됐다"며 "어떻게 피해를 보상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때 70여명에 달했던 유에스자바닷컴의 직원 가운데 일부는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호소다.
이런 가운데 ladiscount.com, millionbuy.com등의 전자상거래업체는 미주류사회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웹사이트를 계속 보강해나가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ladiscount.com의 빅터 조 대표는 그러나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올 연말경에야 손익분기점을 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주식관련 닷컴기업들은 한달에 20달러씩 회비를 부과,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주식포탈사이트 gousastock.com은 현재 4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3개월이내 손익분기점을 통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탈사이트의 유료화는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지 않으면 회원이 줄어들 위험이 크다.
한인 닷컴기업들이 생존전략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컨텐츠의 질을 계속 향상시켜야 하고 ▲온라인 제휴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제휴를 통한 활발한 합종연횡으로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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