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퇴를 막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 등 후속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여름까지 1.25%포인트에서 2%포인트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경제분석 연구소인 ‘ECRI’는 26일 "미국이 최근 10년이래 처음으로 경기후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CRI의 이번 발표는 민간 경제분석 연구소로서는 처음으로 경기후퇴 가능성을 진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소는 "2월중 실업률이 19년래 최저치인 4.2%로 떨어졌으나 앞으로 계속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업률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무사 역시 비관적인 경기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미국 기업경제학회(NABE)에 참석, "미국 경제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미국 경제가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경우 올해 2.5%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론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감세를 통한 소비심리 회복을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감세는 예산 및 지출 구조의 변화와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연구원인 리차드 버너는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에 그치고 2/4분기와 3/4분기에는 오히려 1.4%, 0.8%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FRB가 추가로 1.25%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기업 분석가들의 대부분이 FRB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보고 있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미국 기업경제학회(NABE)가 산하의 경제정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67명중 34%가 현행 금리가 너무 높다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NABE 조사상 5년래 가장 높은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