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일로를 걷던 미 경제가 하락세를 깨고 모처럼 상승 분위기로 돌아서 불경기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우선 경기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인 소비자 신뢰지수가 껑충 뛰었다. 27일 컨퍼런스 보드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월의 109.2에서 117로 뛰어 5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당초 월스트릿의 전문가들이 104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향후 미 경제와 고용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침체된 주식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60.01포인트(2.68%) 상승한 9,947.54에 마감되었으며 나스닥 지수도 53.75포인트(2.80%)오른 1,972.2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29.49포인트(2.56%)높아진 1,182.18에 마감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처럼 어깨동무 상승했다.
특히 다운존스 지수는 이날 3일째 세 자리 수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3일간 상승폭은 5.9%나 됐다.
활발한 주택거래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업자협회에 따르면 올 1∼2월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연간기준으로 환산하면 520만 가구로 지난 99년의 사상 최고기록과 맞먹으며 지난해의 510만 가구에 비해 10만 가구가 많은 수준이다. 연방 상무부가 밝힌 1∼2월의 신규주택 판매량도 연간 기준 92만2,000가구로 지난해의 90만3,000가구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이처럼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폴 오닐 재무장관은 27일 미 경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특징으로 기초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전미경영학회(NABE)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최근의 경기둔화는 이같은 건전한 근본을 배경으로 재기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최근 동요를 보여 왔으나 주가지수는 지난 10년간 3배로 높아졌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 경제의 힘은 어떤 한가지 자산의 가격이나 지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경제 전체의 유연성과 적응성으로 반영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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